2025-07-18-TIL
Today I Learned
어제에 이어서 이틀째 이력서를 다시 작성중이다. 정말 어려운 것은 내가 쌓은 경력에서 매력적인 요소를 억지로 뽑아내려고 쥐어짜내는 것이다. 이전에 한 지인이 이력서를 피드백 해줄 때, 말해준 내용이 정말 와닿았다. “우리는 조졸두님이 아니라서 수치를 화려하게 써놓아도 눈에 띄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실무에서 어떤 문제를 맞닥뜨렸고, 어떻게 분석하고,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논리적으로 나타내는게 더 낫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신입이나 주니어 개발자는 STAR 기법 같은 방식으로 구조화된 이력서를 작성해야한다.
정확히는 ‘이력서’라고 하면 거의 한 두 페이지 짜리에 핵심 경력만을 나타내는 글이다. F-Lab에서 템플릿으로 제공되는 이력서의 예시도 상단에는 ‘이력서’라고 명시되어있고, 간략한 지원자의 경력과 각종 이력만을 나열한다. 그리고 하단에는 ‘포트폴리오’ 또는 ‘경력기술서’와 같은 제목으로 각 프로젝트의 내용을 상세하게 기술한다. 이때 STAR 기법을 적용하여 문제해결 에피소드를 풀어낼 수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 안에서 하나 또는 하나 이상의 문제해결 에피소드를 소제목을 붙여서 나열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JPA 기반 배치 Job의 OOM 및 GC 병목 해소
JPA 배치 처리 중 영속성 컨텍스트 누적으로 인한 OOM 및 Full GC 병목을 확인하고, flush() 및 clear() 주기적 호출로 누수를 차단했습니다. 추가로
Heap Dump
,GC 로그
,Thread Dump
분석을 통해 JVM 설정을 튜닝하고, 롱 트랜잭션 구조를 분할 처리로 변경하여 데드락 발생도 제거했습니다.→ 힙 메모리 peak 3.8GB → 1.6GB (약 58% 절감), OOM 발생 0건
이런식의 글 작성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상반기에 스팸메일 마냥 열심히 돌렸던 이력서에서 생각보다 성과가 좋지 않아서 구조를 확 바꾸었다. 아직 피드백을 많이 받지는 못 했지만, 멘토링을 받으면서 배웠던 hooking 전략을 어느정도 적용해보고 있다. 첫 페이지를 읽고, “좀 더 읽어보고 싶네?”라는 생각이 드는 이력서가 되어야하는데, 과연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