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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7-TIL

Today I Learned

오늘은 올해 봤던 면접중 하나를 복기하면서 내가 잘 대답하지 못 했던 개념들, 그리고 내가 잘 설명하지 못 했던 나의 경험들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그때 당시에는 몰랐는데 내가 들어도 정말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지원자로 들린다. 뭔가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있는 것 같다.

플랫폼이란

플랫폼(Platform)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만들고, 사용하고, 교환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는 구조나 시스템을 말한다. 쉽게 말해, 여러 주체가 모여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기반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역할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중개 역할: 사용자와 제공자(판매자·개발자·콘텐츠 제작자 등)를 연결
  2. 네트워크 효과: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플랫폼의 가치가 더 커짐
  3. 규칙과 도구 제공: 거래 규칙, API, 결제 시스템, 데이터 관리 등 활동을 위한 환경을 제공
  4. 다양한 형태로 존재: 디지털, 물리적, 경제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됨

플랫폼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디지털 플랫폼

  •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 ↔ 시청자 연결
  • 앱스토어/구글플레이: 개발자 ↔ 사용자 연결
  • 쿠팡/배달의민족: 판매자·음식점 ↔ 소비자 연결

기술 플랫폼

  • 윈도우, iOS, 안드로이드: 다양한 앱이 돌아갈 수 있는 운영체제 기반 제공

비즈니스 플랫폼

  • 우버, 에어비앤비: 차량·집 제공자 ↔ 이용자 연결

플랫폼의 시대는 끝났나?

어떤 창업가의 영상에서 플랫폼의 시대는 끝날거라고 믿고있어요. 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창업을 준비하는 친구에게 플랫폼 사업의 한계점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 왜 플랫폼이 “끝났다”는 말이 나오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는 측면은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규제 강화

빅테크 플랫폼(구글·메타·아마존 등)에 대한 국가별 규제가 증가하고 있으며, 나머지 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이 규제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플랫폼 사업이 처음 등장하기 시작했을때는 법률이나 규제가 따라오지 못 했지만, 시장 독점, 데이터 독점, 수수료 논쟁 등 이슈가 심화되면서 규제가 뒤따라왔고, 과거처럼 무제한 확장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다.

사용자 성장 둔화

이미 대부분의 인구가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으며, 신규 사용자 확보보다는 유지·수익화가 핵심이 된다. 그런데 이 부분은 이미 플랫폼 시장을 독점하다싶이 하는 빅테크 플랫폼 사업자들은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

수익 모델 한계

광고와 중개 수수료 중심 모델이 포화되었으며, 창작자·판매자와의 갈등 증가하였다. 심지어 기존 ‘중개형 플랫폼’의 수익모델이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큰 의미에서의 플랫폼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확장중이다. 플랫폼은 이미 인터넷 경제의 기본구조로 자리잡았다. 운영체제, 앱스토어, SNS, 결제, 물류, 데이터, 클라우드 등 모든것이 플랫폼 기반이며,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AI 시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AI 자체가 이미 거대한 플랫폼 위에 구축된 생태계를 형성중이다. OpenAI API라는 거대 플랫폼이 있고, NVIDIA GPU 생태계 위에서 구동된다. 클라우드 플랫폼인 AWS, GCP, Azure도 거의 필수적이다.

내가 예상하건데, 엔지니어가 아닌 사람들이 생각하는 플랫폼의 정의는 다소 축소되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배달앱 같이 소비자와 공급자(점주)를 연결하는 배달플랫폼, 숙박업자인 호스트와 숙박객을 연결하는 숙박플랫폼 같이 B2C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플랫폼 자체도 완전히 소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초개인화 되어서 사용자의 UI depth를 줄이는 방향으로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다.

그래도 스타트업과 창업을 하려는 입장에서는 일리가 있는게, 이미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는 사용자는 포화되어 신규 사용자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말은 아무리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축하더라도 기존 생태계에서 한정된 파이를 나눠가지는 수준을 벗어나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은 어느정도 동의한다.


이 영상을 보고 실리콘밸리에는 정말로 대단한 엔지니어가 많다고 생각했다. 저렇게 똑똑한 사람도 잠을 줄이면서까지 공부했고 지금도 일에 몰두하는데, 나도 각성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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