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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코드는 왜 작성해야 할까?

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야 할까?

테스트 코드는 “버그 예방 + 안전한 변경 + 지식의 기록”을 자동으로 해주는 가장 싸고 강력한 도구이다. 덕분에 더 빠르게, 더 자신 있게, 더 오래 유지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테스트 코드가 주는 핵심 가치의 장점이 크기 때문에 작성하는 것이 좋다.


테스트 코드가 주는 핵심 가치

1. 회귀(Regression) 차단

소프트웨어는 계속 진화하면서 코드가 바뀌는데, 이전에 잘 되던 기능이 깨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를 “회귀 버그”라고 부른다. 테스트 코드는 기존 동작을 보장하는 자동 확인 장치라서, 새 기능 추가나 리팩터링 후에도 이전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지 빠르게 검증할 수 있다.

*개발자는 자신 있게 코드를 바꿀 수 있고, QA 단계에서 발견되는 비용 높은 버그를 줄일 수 있다.

2. 안전한 리팩터링

리팩터링의 목적은 코드를 더 읽기 쉽고 유지보수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지만, 내부 구조를 바꾸다 보면 기능에 영향을 줄 위험이 있다. 테스트가 있으면 “동작은 그대로, 구조만 바뀌었다”는 것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드베이스를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레거시 시스템 개선에 필수이다.

3. 빠른 피드백과 개발 생산성 향상

사람이 직접 실행해서 확인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실수가 생기지만, 테스트 코드는 초 단위로 수백 가지 시나리오를 자동으로 검증한다. 물론, 최초의 개발에서는 테스트 코드 작성이 번거롭고 개발 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다보면 내가 설계하고 만든 애플리케이션의 동작이 명확해지기도 한다. 한 번만 제대로 작성해두면 프로젝트를 유지보수할 때의 생산성이 훨씬 증가한다.

*개발자가 코드 작성 → 테스트 실행 → 결과 확인의 사이클을 짧게 가져갈 수 있으므로, 전체 개발 속도가 빨라진다. 장기적으로는 빠른 배포와 반복적인 개선(Agile) 을 가능하게 한다.

4. 설계 품질 개선

테스트하기 어려운 코드는 보통 결합도가 높거나, 책임이 불명확하게 섞여 있거나, 외부 의존성(DB, 네트워크 등)에 지나치게 얽혀 있다.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다 보면 “이 코드를 더 잘게 나누고, 인터페이스를 분리해야겠다”라는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결과적으로 단일 책임 원칙(SRP), 의존성 역전(DIP) 같은 좋은 설계 원칙을 더 잘 지킬 수 있게 된다.

5. 실행 가능한 문서화

테스트 코드는 “이 함수가 어떤 입력을 받으면 어떤 출력을 내야 한다”라는 기대 동작을 코드로 기록해 둔다. 주석이나 문서보다 훨씬 신뢰성이 높은데, 실행이 실패하면 잘못된 것이 바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기존의 프로젝트를 새로 인수인계 받는 상황에서 테스트 코드만 보고 먼저 애플리케이션의 동작을 파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테스트 코드가 충분히 잘 작성되어있다는 전제 하에서만 문서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새 팀원이 합류했을 때 코드만 보고도 요구사항과 예외 케이스를 이해할 수 있고, 문서 따로 관리할 필요성이 줄어든다.

6. 협업과 합의의 기준

기획자, QA, 개발자가 “이 기능은 이렇게 동작해야 한다”는 걸 종이 문서나 말로만 합의하면 해석 차이가 발생한다. 반면 테스트 케이스는 실제 실행 가능한 “살아 있는 명세서”가 되므로 논쟁의 여지를 줄인다. 이는 조직과 팀 간에도 객체지향적인 구조가 되는 방향으로 영향을 준다고 볼 수도 있다.

*협업 효율이 높아지고, 책임 소재도 명확해진다.

7. 리스크와 비용 절감

소프트웨어 버그는 발견 시점이 늦어질수록 수정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개발 단계에서 잡는 버그가 가장 싸고, 운영 중 장애는 가장 비싸다. 테스트는 버그를 조기에 발견해 “비용 곡선”을 평탄하게 만든다.

*장애로 인한 금전적 손실, 브랜드 신뢰 하락, 야간 긴급 대응 같은 리스크를 크게 줄인다.

8. 규정·컴플라이언스 대응

금융, 의료, 자동차처럼 규제가 강한 도메인에서는 소프트웨어 변경이 기능을 해치지 않는다는 증거가 필요하다. 테스트 실행 결과는 그 자체로 변경 검증 자료가 되며, 감사를 통과하는 데도 쓰인다.

*조직 차원에서 법적·규정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진다.


결론

테스트 코드의 가장 큰 효과는 동작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게임을 할 때 세이브 포인트에서 저장을 해두어야 캐릭터가 죽어도 다시 플레이하기 쉬운것처럼, 코드에서도 세이브 포인트가 있으면 맥을 짚으면서 버그를 수정하거나 리팩터링하기가 매우 수월하다. 참고로 Git은 코드의 형상에 대한 세이브 포인트라면, 테스트 코드는 논리적인 동작에 대한 세이브 포인트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Git은 정적인 코드의 형상과 시간축에 대한 기록이고, 테스트 코드는 논리적인 동작과 코드의 커버리지(범위)를 축으로 한다.

특히 단위테스트는 게임에서의 메인 세이브 포인트 외에 수동으로 저장하는 것과 같다. 좀 더 잘게 쪼갤수록 문제가 되는 지점이나 리팩터링 범위를 더 정밀하게 잡을 수 있다. 따라서 단위테스트를 중심으로 테스트를 견고하게 작성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전체에 아주 좋은 가치를 줄 수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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