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초당 100만 건, LINE 앱에 Apache Kafka 종단 간 암호화 적용기」 리뷰 — 인터셉터와 시리얼라이저만으로 브로커에 평문을 남기지 않는 법
원문: 초당 100만 건, LINE 앱에 Apache Kafka 종단 간 암호화 적용기, LY Corporation Tech Blog, 한창구·정현우·Haruki Okada, 2026-07-10
한 줄 요약
Kafka의 TLS·SASL·ACL은 전송 구간과 접근 주체를 지키지만 브로커 디스크의 페이로드는 평문이다. LINE은 개인 정보 같은 민감 데이터에 한 층을 더해, 프로듀서에서 암호화하고 컨슈머에서만 복호화하는 종단 간 암호화를 초당 최대 100만 건 토픽에 무중단으로 적용했다. 설계는 봉투 암호화(DEK-KEK)다. 페이로드는 AES-GCM 대칭키(DEK)로, DEK는 KMS의 ECC 공개키(KEK)로 ECIES 암호화해 헤더에 싣는다. Kafka 클라이언트를 고치지 않고 인터셉터(헤더)와 시리얼라이저 래퍼(바디)만으로 구현했고, 여러 팀의 컨슈머가 KEK 하나를 공유해 메시지 크기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평문 폴백, 1%에서 100%까지의 점진 배포, 구·신 KEK 공존 키 교체를 거쳐 2주간 장애 0건, CPU 증가 1% 미만이었다.
“배경”부터 “숫자”까지는 원문의 내용이고, 내 의견은 “읽고 남는 질문”부터다.
배경: 왜 한 층이 더 필요한가
LINE 대화방 메시지에는 이미 Letter Sealing(E2EE)이 있다. 그런데 메시지 데이터는 여러 시스템으로 Kafka를 타고 흘러가고, 그중에는 높은 보안이 필요한 것이 있다. 원문이 정리한 Kafka 기본 보안은 셋이다. 전송 구간 암호화(TLS), 인증(SASL), 인가(ACL). Kafka 공식 문서의 보안 개요도 SSL·SASL 인증, SSL을 통한 전송 데이터 암호화, 클라이언트 읽기·쓰기 인가를 나열하고, 저장 데이터 암호화는 목록에 없다. 브로커 서버의 접근 통제는 누가 접근하는가의 문제이고, 원문의 말로는
“브로커에 저장된 데이터 자체는 평문 형태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접근 통제 위에 데이터 자체를 암호화하는 층을 더하는 심층 방어(defence in depth)가 이 작업의 목적이다. 요구사항은 기밀성(허가된 컨슈머만 복호화), 확장성(프로듀서·컨슈머를 유동적으로 추가·삭제), 최소 성능 오버헤드(CPU·메모리·메시지 크기)였다.
핵심 결정 1: 레코드 단위 암호화
배치 단위(여러 레코드를 모아 압축 후 암호화)는 효율이 좋다. 그런데 원문에 따르면 Kafka 클라이언트의 공식 확장점(인터셉터 등)은 모두 레코드 단위이고 배치 조립 이후에는 개입할 수 없어, 배치 단위로 하려면 클라이언트 내부 코드를 고쳐야 한다. ProducerInterceptor.onSend도 ProducerRecord 하나를 받아 직렬화와 파티션 배정 전에 호출된다. 레코드 단위는 압축 효율이 크게 떨어져 비용이 조금 높고 크기가 소폭 늘지만 표준 확장점을 쓸 수 있다. 그래서 버전 업그레이드에도 안전하고 기존 프로듀서·컨슈머의 클라이언트를 수정하지 않아도 된다. 원문은 이 이유로 레코드 단위를 택했다.
핵심 결정 2: DEK-KEK
원문의 출발점은 키 하나면 노출 시 전부 무너진다는 것이다. DEK(data encryption key)는 페이로드를 암호화하는 AES 대칭키(AES-GCM)이고, KEK(key encryption key)는 허가된 컨슈머들이 공유하는 ECC 비대칭 키 쌍(secp521r1, ECIES)으로 KMS에 등록한다. 프로듀서는 공개키로 DEK를 암호화하고, 인가된 컨슈머는 개인키로 DEK를 복호화한다. 원문이 꼽은 이점은 셋이다.
- 성능: 비대칭 연산은 짧은 DEK에만 쓰고, 대용량 페이로드는 빠른 대칭키로 처리한다.
- 메시지 크기 일정: 컨슈머가 늘어도 프로듀서는 한 번만 암호화하고, 헤더에는 암호화된 DEK 하나만 실린다.
- 권한 분리: 프로듀서에는 암호화(공개키) 권한만, 컨슈머에만 복호화(개인키) 권한을 준다. 공개키가 새도 기존 메시지는 안전하다.
메시지 구조는 키(파티셔닝용, 그대로) + 헤더(0.11.0부터 가능, KEK ID와 암호화된 DEK) + 바디(DEK로 암호화된 페이로드)다. 외부 저장소(DB·캐시)에 메타데이터를 두면 의존성이 복잡해지므로 메시지 자체에 넣었다.
구현: 인터셉터 + 시리얼라이저
프로듀서 쪽에서는 인터셉터가 전송 직전에 DEK를 만들고 KEK로 암호화해 헤더에 넣는다. 시리얼라이저는 기존 시리얼라이저를 감싸는 래퍼로, 1차 직렬화된 바이너리를 DEK로 2차 암호화한다. 둘이 같은 스레드에서 실행되는 점을 이용해 DEK를 ThreadLocal로 넘기고 끝나면 정리한다. 메시지마다 DEK를 새로 만들어 KEK로 암호화하는 것은 낭비라서 DEK를 일정 시간 캐싱하고, 그 동안의 메시지는 같은 DEK를 쓴다. 그 결과 대부분의 메시지는 대칭 암호화 비용만 든다.
컨슈머 쪽에서는 디시리얼라이저 래퍼가 헤더의 KEK ID로 자기 키를 찾아 DEK를 복호화하고, 페이로드를 복호화한 뒤 역직렬화한다. 프로듀서가 여럿이면 DEK도 여럿이므로 암호화된 DEK와 복호화된 DEK 쌍을 캐싱해 같은 것이 오면 건너뛴다.
KMS에서는 토픽 오너가 키 쌍을 만들어 등록한다. 새 컨슈머는 개인키 접근 권한을 요청하고 토픽 오너가 승인한다.
대규모 적용의 세 과제
메시지 크기는 공유 KEK로 풀었다. 컨슈머마다 고유 KEK를 주면 헤더에 컨슈머 수만큼 메타데이터가 붙어 크기가 비례해 는다. 배치당 레코드 수가 줄고 대역폭·CPU·메모리가 급증하며, 컨슈머가 추가될 때마다 커지니 지속할 수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여러 컨슈머가 KEK 하나를 공유한다. 컨슈머별 키 격리 대신 일정한 크기를 택한 트레이드오프이고, KMS 인가와 주기적 키 교체로 보완한다.
무중단 마이그레이션은 평문 폴백과 점진 배포로 했다. 모든 프로듀서·컨슈머를 동시에 바꿀 수 없으니 암호문과 평문이 공존한다. 디시리얼라이저가 헤더 유무로 판단해, 있으면 복호화하고 없으면 기존대로 역직렬화한다. 순서는 폴백 컨슈머 먼저 배포, 프로듀서 암호화 활성화, 평문 비중 0% 확인이다. 활성화도 한 번에 100%가 아니라 동적 설정으로 1% → 10% → 50% → 100%로 올렸고, CPU·지연·에러율을 보다가 이상하면 설정만으로 0%로 롤백할 수 있게 했다.
키 교체도 무중단이어야 했다. 공유 KEK가 새면 과거와 미래 메시지 모두 위험하므로 주기 교체가 필요한데, 중단 없이 해야 한다. 프로듀서 인터셉터는 KMS의 공개키 목록을 주기적으로 폴링하다 변경을 감지하면 현재 DEK를 등록된 모든 공개키로 각각 암호화해 헤더에 함께 싣는다. 전환 기간에는 구 KEK용 DEK와 신 KEK용 DEK가 나란히 있다. 컨슈머도 폴링으로 새 개인키를 받고, 헤더에서 자기 KEK ID와 맞는 항목만 골라 복호화한다. 절차는 신규 KEK 등록 → 약 1분 후 프로듀서가 둘 다 쓰는지 지표 확인 → 약 1분 후 컨슈머가 신규로 복호화하는지 확인 → 그 뒤에만 구 KEK 비활성화 → 프로듀서가 신규만 쓰는지 최종 확인이다.
숫자
원문의 측정 조건은 프로덕션과 같은 장비, 전용 토픽, 프로덕션 최대 RPS와 최대 메시지 크기 재현, 평문·암호문 각 10분씩 인스턴스당 CPU 비교, 파티션 수에 맞춘 컨슈머 동시성 비례 조정이다.
| 항목 | 결과 |
|---|---|
| 인스턴스당 CPU 증가 | 모든 대상에서 1% 미만 |
| 최고 RPS(~5,000/초) + 수십 KB 메시지 토픽 | 프로듀서·컨슈머 모두 약 1% |
| 결론 | 서버 증설 불필요 |
| 프로덕션 배포 | 약 2주에 걸쳐 100%까지 |
| 암/복호화 장애 알림 | 0건 |
| 프로덕션 실측 CPU | 예측과 같이 1% 이하 |
읽고 남는 질문
- 제목의 “초당 100만 건”과 벤치마크의 “~5,000건/초 토픽”의 관계가 불분명하다. 원문은 100만 건을 “한 팀에서 발행해 여러 팀의 컨슈머가 소비하는” 대규모 토픽 하나의 최대치로 소개하는데, 벤치마크에서 가장 높은 RPS는 ~5,000건/초다. 5,000이 인스턴스당이나 측정 단위의 차이인지 명시가 있으면 좋겠다.
- AES-GCM은 같은 키로 nonce(IV)가 반복되면 치명적이다. NIST SP 800-38D 8절은 같은 키에서 IV가 반복될 확률이 “shall be no greater than 2^-32”(2^-32 이하여야 한다)라고 요구한다. DEK를 일정 시간 캐싱해 여러 메시지에 재사용한다면 nonce를 어떻게 생성·관리하는지(카운터인지 랜덤인지, 캐시 시간 동안 메시지 수 상한이 있는지)가 보안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세부인데, 원문에는 언급이 없다.
- 공유 KEK는 “컨슈머 A가 컨슈머 B의 메시지도 읽을 수 있다”는 뜻이다. 같은 토픽이니 어차피 ACL로 같은 데이터를 보는 것이라 문제없다고 볼 수 있지만, 토픽 오너가 특정 컨슈머의 권한만 회수할 때는 키 교체가 필요하다. 그 빈도와 운영 부담이 궁금하다.
한 줄로 가져가기
원문의 암호 알고리즘 선택은 표준적이고, 분량 대부분은 배치 단위·헤더 크기·확장점·키 교체 같은 운영 설계에 쓰였다. 표준 확장점, 봉투 암호화, 헤더 메타데이터, 평문 폴백과 1%부터의 점진 배포를 둔 결과가 원문 기준 CPU 1% 안팎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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