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추가배포 없이 API의 case 통일시키기」 리뷰 — 받는 쪽이 자기 케이스에 맞춰 알아서 읽게 하면 배포 순서가 사라진다
원문: 추가배포 없이 API의 case 통일시키기 — kakao tech, 루이스(마이구독 백엔드), 2024-11-19
한 줄 요약
서버마다 camelCase와 snake_case가 섞인 DTO 900개를 camelCase로 통일해야 했다. 무중단으로 하려면 v2 API 추가 → 호출자 전환 → v1 제거의 배포 순서를 서버마다 지켜야 하는데, 서로 참조하는 서버가 많으면 순서를 맞추기 어려워 결국 점검을 걸게 된다. 케이스 변경 때문에 점검을 여러 번 하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다. 해법은 받는 쪽(Callee)이 보내는 쪽의 케이스와 무관하게 자기 DTO에 선언된 케이스로 알아서 변환해 읽는 모듈을 모든 서버에 먼저 붙이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 서버부터 바꿔도 되고, 다 바꾼 뒤 모듈을 떼면 된다.
배경: 케이스가 섞이는 이유와 그 비용
“Admin은 camel”, “외부 연동처는 snake로 달라”처럼 요구가 다르다 보니 코드에 케이스가 섞인다. 팀은 camelCase로 합의하고 점진적으로 바꾸기로 했는데, 어느 정도 진행되자 문제가 나왔다.
- 게이트웨이(camel)가 받은 DTO를 비즈니스 서버(snake)로 그대로 넘기려면 같은 값의 DTO가 두 벌 필요하고, 필드가 바뀌면 둘 다 고쳐야 한다.
- DTO 안에 다른 DTO가 들어갈 때 바깥은 camel, 안쪽은 snake면 받는 쪽이 어느 케이스로 파싱할지 몰라 오류가 난다.
- Jackson이 없는 필드를 null로 채우는 설정이라, 필드명을 못 알아봐도 컴파일 때도 파싱 때도 안 잡히고 그 필드를 쓰는 순간에야 터진다.
MSA에서는 서버 간 통신이 REST라 DTO가 많아 더 자주 생기고, 무중단 서비스에서는 DTO를 바꾸는 배포 자체가 어렵다.
핵심 아이디어
Caller가 무엇을 보내든 Callee가 파싱 직전에 자기 타깃 클래스의 케이스로 바꿔서 읽는다. 모든 서버에 이 모듈을 붙인 뒤 서버별로 케이스를 일원화하고, 끝나면 모듈을 제거한다. 배포 순서 의존이 사라진다.
자세히 보기
Request: RequestBodyAdvice
Filter는 타깃 클래스를 알 수 없고, Interceptor는 원본 body를 바꾸기 어렵다. RequestBodyAdvice는 @RequestBody에 값이 매핑되기 직전에 동작하고 beforeBodyRead에서 타깃 클래스를 알 수 있다. 타깃이 snake인지는 팀 규약대로 붙어 있던 @JsonNamingStrategy·@JsonProperty의 존재를 리플렉션으로 확인해 판단한다.
제네릭이 까다로웠다. 기준은 가장 안쪽 클래스의 케이스다. 안쪽 클래스들의 케이스가 다르면 오류 상황으로 보고 먼저 전환했다. 타입 인자가 둘 이상인 제네릭은 재귀 탐색이 너무 복잡해져 제외했고(Map 말고는 거의 없음), Map은 키가 실제 변수명인 경우가 있어 제외했다(팀이 원래 REST 응답에 Map을 지양해서 문제 없었다).
Response: Custom Deserializer
ResponseBodyAdvice는 받은 데이터가 아니라 내보내기 직전에 동작하므로 쓸 수 없다. 대신 팀의 응답이 항상 ApiResponse 래퍼로 감싸져 있다는 점을 이용해 Jackson JsonDeserializer를 그 클래스에 붙였다. 래퍼가 제네릭이라 ContextualDeserializer도 구현해야 한다. createContextual에서 제네릭 안의 타깃 타입을 알아내 멤버 변수로 들고 있다가 deserialize에서 Request와 같은 변환 로직을 적용한다.
여기서 잡은 버그가 이 글의 핵심 교훈이다. Jackson은 캐시되지 않은 deserializer를 createContextual로 가져오는데, 여기서 새 인스턴스를 반환하지 않으면 여러 요청이 최초 인스턴스 하나를 공유한다. 멤버 변수인 타깃 타입이 요청들 사이에 섞여 파싱 오류가 난다. 로컬 단건 테스트에서는 멀쩡했고, 스테이지에서 여러 요청을 동시에 보내다 발견해 배포 전에 고쳤다.
모듈을 붙이고 케이스를 바꾼 뒤 일정 기간 의도치 않은 케이스가 들어오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900개 DTO를 서버 중단 없이 바꿨다.
왜 가능했나
원문이 마지막에 짚는다. 변수 네이밍 규칙, ApiResponse 래퍼 사용 규칙, snake 표시에 쓰는 애너테이션 규칙처럼 팀에 공유된 규약이 있었기에 “애너테이션을 보고 케이스를 판단”, “래퍼에 deserializer를 붙임”이 가능했다. 규약이 없었다면 모듈이 무엇을 기준으로 변환할지 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읽고 남는 질문
- 변환 모듈은 파싱 직전에 JSON 트리를 한 번 더 다시 쓴다. 900개 DTO가 오가는 트래픽에서 지연·CPU 부담이 얼마나 됐는지 수치가 없다. 과도기용이라 감수했겠지만 궁금하다.
- Map 제외, 다중 타입 제네릭 제외는 타협이다. 그 경우가 실제로 몇 건 있었고 어떻게 처리했는지가 있으면 재현에 도움이 된다.
- 최종적으로 모듈을 제거했는지, 아니면 외부 연동처(snake 요구)를 위해 남겨 두었는지가 없다.
한 줄로 가져가기
호환성 문제의 배포 순서 지옥은 “보내는 쪽을 맞추는” 대신 “받는 쪽이 관대하게 읽게” 만들면 풀린다. 단, 그 관대함이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지는 팀 규약이 먼저 정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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