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LINE에서 Kafka를 사용하는 방법 - 1편」 리뷰 — 초당 4GB 클러스터가 바이트가 아니라 요청 수를 제한하는 이유, 그리고 2,000틱짜리 파이프라인에서 같은 것을 본 기록
엔지니어링 요약
Problem
LINE은 하루 2,500억 건·210TB, 초당 4GB를 하나의 Kafka 클러스터로 받는다. 50개 서비스가 한 클러스터를 나눠 쓰면 한 클라이언트의 실수가 전체를 멈출 수 있다. 원문은 그것을 막는 첫 번째 장치로 '데이터 양이 아니라 요청 수'를 제한한다고 말한다.
Decision
원문의 규모, 중앙집중 클러스터를 택한 이유, 신뢰성의 세 조건, 요청 쿼터(브로커 스레드 시간 제한)와 배칭의 논리를 옮기고, 규모가 다섯 자릿수 작은 monticker 실험과 이후의 ParityPay 실험에서 같은 원리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대조했다.
Result
'비용은 바이트가 아니라 요청 수'라는 원문의 핵심이 작은 규모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monticker 게이트웨이는 acks를 켜자 종목당 발행률이 배치 왕복 하나에 묶여 90/s가 됐고, 파티션 12는 6보다 느렸으며(배치가 작아짐), 이후 ParityPay Outbox는 한 파티션 키에 적체가 몰리면 배치가 1건이 되어 처리량이 110배 떨어졌다. 원문이 쿼터로 푼 '한 클라이언트가 전체를 끌어내리는' 문제를 나는 monticker의 발행 풀로 먼저, 이후 ParityPay의 벌크헤드로 다시 만났고, 모양이 같았다.
원문: LINE에서 Kafka를 사용하는 방법 - 1편 — LINE Engineering, Kawamura Yuto, 2019-10-28 (LINE DEVELOPER DAY 2018 발표 기록). 현재 LY Corporation 기술 블로그로 리다이렉트된다.
이 글을 고른 이유는 규모 때문이 아니라 규모 차이 때문이다. 원문의 클러스터는 초당 4GB를 받고, 내가 monticker에서 잰 파이프라인은 초당 2,000틱이다. 다섯 자릿수가 다르다. 그런데 원문이 운영 경험으로 알게 됐다고 적은 교훈(데이터 양보다 요청 수를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이 내 실험에서 그대로 나왔다. 그것이 규모와 무관한 성질이라는 뜻이고, 그래서 대조할 가치가 있다.
원문이 말하는 것
LINE은 Kafka를 두 가지로 쓴다. 백그라운드 작업을 넘기는 분산 큐, 그리고 서비스 간 데이터를 전파하는 데이터 허브다. 50여 개 서비스와 시스템이 하나의 중앙 클러스터를 쓴다. 하루 2,500억 건, 210TB, 최고 초당 4GB. 원문은 단일 클러스터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적는다.
클러스터를 서비스마다 나누지 않고 하나로 둔 이유는 데이터를 찾기 쉽고 아키텍처가 단순해지며 운영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대신 다중 테넌트(여러 서비스가 한 클러스터를 나눠 쓰는 구조)의 위험을 진다. 한 서비스의 실수나 폭주가 나머지 서비스에 닿을 수 있다. 그래서 원문은 멀티테넌시 클러스터의 조건을 셋으로 정한다. 첫째, 가혹한 작업 부하에서 클러스터를 보호할 것. 사내 플랫폼이라 악의적 공격은 고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사용자의 설정이나 배포 실수로 예기치 못한 부하가 걸릴 수는 있다. 둘째, 어느 요청이 어느 클라이언트에서 왔는지 정확히 파악할 것. 셋째, 클라이언트 간 작업 부하를 일정 수준 격리할 것.
1편은 첫 번째 조건을 다룬다. 답은 요청 쿼터다. 원문의 논리는 이렇다. Kafka는 대용량 데이터를 잘 다루도록 설계됐다. 자체 캐시 대신 OS 페이지 캐시에 기대고, 클라이언트는 기본으로 배칭(여러 레코드를 하나의 큰 요청으로 묶기)을 지원한다. 배칭 덕에 데이터 양이나 레코드 수가 늘어도 요청 수는 덜 늘고, 요청마다 드는 오버헤드를 피할 수 있다. 그래서 제어할 대상은 데이터 양보다 요청 수다. 이를 위해 Kafka의 요청 쿼터(request quota)로 특정 클라이언트가 쓸 수 있는 브로커 스레드의 시간을 제한하고, 이것을 모든 클라이언트에 기본으로 건다. 한 클라이언트가 예기치 못한 폭주를 해도 클러스터 전체가 멈추거나 느려지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다. 다음 편은 클라이언트 간 작업 부하 격리를 실제 운영 문제를 예로 다룬다고 예고한다.
Kafka 문서는 두 종류의 클라이언트 쿼터를 구분한다. 바이트 속도 기준의 네트워크 대역폭 쿼터(0.9부터)와, 네트워크·I/O 스레드 사용률 기준의 요청 속도 쿼터(0.11부터)다. 요청 속도 쿼터는 쿼터 창 안에서 클라이언트가 각 브로커의 요청 처리 I/O 스레드와 네트워크 스레드를 쓸 수 있는 시간의 비율로 정의된다(Kafka 설계 문서, Quotas). 원문이 말한 “브로커 스레드의 시간”이 이 두 번째 쿼터다. 나는 바이트 쿼터만으로는 작은 요청을 아주 많이 보내는 클라이언트를 막기 어렵다는 것을 원문이 요청 쿼터로 간 이유로 읽는다. 원문이 바이트 쿼터를 직접 비교하지는 않는다.
같은 곳: 비용은 바이트가 아니라 요청 수다
이 문장을 내 실험에서 세 번 만났다.
첫째는 monticker 게이트웨이의 90/s 상한이다. 24편에서 kafka-go Writer의 acks=0을 RequireAll로 고치자 종목 고루틴의 동기 Publish가 배치 왕복(BatchTimeout 10ms + RTT)마다 한 건이 됐다. 핫 종목에 2ms 간격(500/s)을 요청해도 실제 발행률은 약 90/s에 묶였다. 바이트는 문제가 아니었다. 틱 하나는 수백 바이트다. 요청 하나가 왕복 하나이고, 왕복이 비용이었다.
둘째는 파티션 12가 6보다 느렸던 경우다. 같은 글에서 202종목·2,015 tick/s를 파티션 {1, 3, 6, 12} × 스레드 {1, 3, 6}으로 돌렸는데 P6·C6이 꼬리 지연 최소였고 P12·C6은 더 나쁘거나 같았다. 파티션을 늘리면 파티션당 배치가 작아지고, 스레드당 파티션 2개를 번갈아 폴링한다. 같은 바이트를 더 많은 요청으로 나눈 것이다.
셋째는 나중에 ParityPay Outbox에서 본 110배다. 5편에서 순서 보장을 위해 파티션 키별 선두 이벤트만 선점하게 바꾸자, 적체가 1,000개 Aggregate에 흩어져 있으면 비용이 1.06배였지만 한 지갑에 몰리면 배치가 1건이 되어 2,947건/초가 26.6건/초로 떨어졌다. 배치 왕복 약 12ms가 상한이었다. 처리량이 바이트가 아니라 왕복 수에 묶인 것이다.
세 경우 모두 원문의 논리와 같다. 브로커든 DB든 외부 기관이든, 요청 하나에 고정 비용이 있으면 처리량은 배치 크기가 정한다. 원문은 그것을 50여 개 서비스가 나눠 쓰는 클러스터의 관점에서 요청 수를 제어해야 한다고 썼고, 나는 한 서비스의 관점에서 “그러니 배치를 채워야 한다”로 만났다. 같은 사실의 두 면이다.
같은 곳: 한 클라이언트가 전체를 끌어내리는 경로
원문의 첫 번째 조건(과부하 차단)은 다중 테넌트 문제다. 공유 자원을 쓰는 클라이언트 하나가 나머지를 굶긴다. 원문의 공유 자원은 브로커 스레드이고, 해법은 클라이언트별 스레드 시간 예산이다.
같은 모양을 두 곳에서 봤다. 이후 ParityPay 9편에서 타임아웃 없는 외부 호출이 Tomcat 스레드 200개를 24초 만에 전부 점유해 결제와 무관한 잔액 조회까지 멈췄다. 공유 자원은 Tomcat 스레드였고, 해법은 외부 호출용 벌크헤드(동시 50)였다. monticker 23편에서 읽지 않는 WebSocket 연결 25개가 발행 스레드 풀 10개를 전부 붙잡아 정상 클라이언트 1,000개를 p99 19초 멈췄다. 공유 자원은 발행 풀이었고, 해법은 풀을 느린 소비자 수보다 크게 잡는 것이었다.
세 경우의 구조가 같다. 공유 자원, 그것을 독점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 클라이언트별 예산. 원문은 이 예산을 Kafka 브로커 안에 넣었고(요청 쿼터), 나는 애플리케이션 안에 넣었다(벌크헤드, 풀 크기). 넣는 자리가 다를 뿐 “예산 없는 공유 자원은 격리가 아니다”는 같다. 9편에 그 문장을 “상한이 없으면 격리가 아니다”로 적었다.
다른 곳: 누가 예산을 정하는가
원문에서 예산은 플랫폼 쪽이 모든 클라이언트에 기본으로 건다. 예기치 못한 부하가 감지되면 원인 클라이언트를 빨리 찾아야 하므로 요청마다 출처를 알아야 한다(두 번째 조건). 나는 플랫폼과 서비스가 다른 팀이라는 것을 이 구조의 전제로 읽는다.
내 실험에서는 플랫폼과 서비스가 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예산을 브로커에 강제하는 대신 클라이언트 코드를 고쳤다. 게이트웨이의 acks, 발행기의 배치, 소비자의 풀. 이 방식은 한 팀일 때는 빠르지만 50개 팀이면 통하지 않는다. 각 팀이 배칭을 잘 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고, 한 팀의 실수가 나머지에 닿는 것을 막으려면 플랫폼 쪽에 강제 장치가 있어야 한다. 내가 보기에 원문이 클라이언트의 배칭에 맡기지 않고 브로커가 스레드 시간을 제한하는 쪽으로 간 이유가 그것이다. 격리 장치는 신뢰 경계에 둔다. 같은 팀 안이면 코드 규약으로 충분하고, 팀을 넘으면 강제가 필요하다.
원문이 답하지 않는 것
1편은 요청 수 제어까지다. 다음 편은 세 번째 조건(클라이언트 간 격리)을 다룬다고 예고했고, 두 번째 조건(어느 클라이언트인가)을 어떻게 달성했는지는 1편에 없다. 그리고 원문은 쿼터의 효과를 수치로 보이지 않는다. 2018년 발표를 2019년에 기록한 글이라 규모 수치(2,500억, 4GB/s)는 있지만 “쿼터를 걸기 전과 후에 어떤 클라이언트가 얼마나 제한됐고 나머지의 지연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는 없다.
그 빈칸을 내 실험이 작은 규모에서 채운 셈이다. 이후 ParityPay에서 벌크헤드 50을 걸자 결제 601건이 거절되고 무관한 API가 p95 30초에서 10ms로 돌아왔다. 발행 풀을 50으로 늘리자 정상 클라이언트가 19초에서 0.2초로 돌아왔다. 격리의 대가(거절된 요청)와 효과(살아남은 나머지)를 같은 표에 놓는 것이 격리 장치를 평가하는 방법이고, 원문의 쿼터도 같은 표로 평가돼야 한다.
가져갈 것
- 브로커의 비용은 바이트가 아니라 요청 수다. 처리량은 배치 크기가 정하고, 파티션을 늘리는 것이 배치를 쪼개는 것이면 느려진다.
- 공유 자원에는 클라이언트별 예산이 있어야 한다. 예산 없는 공유 자원은 격리가 아니다.
- 예산을 어디에 두는가는 신뢰 경계가 정한다. 같은 팀이면 코드 규약, 팀을 넘으면 플랫폼의 강제.
- 격리 장치는 거절한 것과 살린 것을 같은 표에 놓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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